Just over a year ago, for the third time in my life, I ceased to exist. I was having a small operation, and my brain was filling with anesthetic. I remember a sense of detachment and falling apart and a coldness. And then I was back, drowsy and disoriented, but definitely there. Now, when you wake from a deep sleep, you might feel confused about the time or anxious about oversleeping, but there's always a basic sense of time having passed, of a continuity between then and now. Coming round from anesthesia is very different. I could have been under for five minutes, five hours, five years or even 50 years. I simply wasn't there. It was total oblivion. Anesthesia -- it's a modern kind of magic. It turns people into objects, and then, we hope, back again into people. And in this process is one of the greatest remaining mysteries in science and philosophy.
딱 1년 전에 제 삶에서 세 번째로 존재하기를 멈췄습니다. 간단한 수술을 받던 중이었고 뇌에는 마취제가 채워지고 있었죠. 기억하기로는 무언가 분리되고 흩어지는 듯한 느낌과 차가움을 느꼈습니다. 깨어났을 때는 나른함과 멍한 느낌이었으나 분명히 거기 존재하고 있었죠. 우리가 숙면을 취한 뒤에 깨어났을 때에도 시간 관념이 희미해지거나 늦잠을 잔 건지 불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렀음을 느끼는 기본 감각은 있습니다. 잠을 자기 전후의 시간적 연속성은 느낄 수 있죠. 마취에서 깨어날 때는 전혀 다릅니다. 마취 상태로 5분을 있었는지, 5시간을 있었는지 5년인지, 심지어 50년인지 살아있었는지도 가늠이 안되죠. 완전한 무의식 상태였던 겁니다. 마취 기술은 현시대의 마법과 같습니다. 사람을 사물로 바꿔버렸다가 다시 사람으로 돌려놓기를 바라죠. 그리고 그 과정에서 과학과 철학에서 여전히 풀지 못한 난제가 생겨납니다.
How does consciousness happen? Somehow, within each of our brains, the combined activity of many billions of neurons, each one a tiny biological machine, is generating a conscious experience. And not just any conscious experience -- your conscious experience right here and right now. How does this happen?
우리의 의식이 어떻게 생겨나는가? 어쨌든 우리의 뇌는 수십억 개의 뉴런들이 서로 연결되어 활동하는데 그 하나하나의 작은 생물학적 기계가 의식적 경험을 만들어냅니다. 단순한 의식적 경험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는 의식적 경험을 하고 있죠.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Answering this question is so important because consciousness for each of us is all there is. Without it there's no world, there's no self, there's nothing at all. And when we suffer, we suffer consciously whether it's through mental illness or pain. And if we can experience joy and suffering, what about other animals? Might they be conscious, too? Do they also have a sense of self? And as computers get faster and smarter, maybe there will come a point, maybe not too far away, when my iPhone develops a sense of its own existence.
그 답을 찾는 것은 무척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의식이 우리의 전부이기 때문이죠. 의식 없이는 세상도 없고 자아도 없고 아무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괴로워할 때 의식적으로 괴로워합니다. 그게 정신 질환이나 고통이든 상관없이요. 우리가 기쁨과 아픔을 경험할 수 있다면 동물들의 경우는 어떨까요? 동물들도 의식이 있을까요? 동물도 자의식이 있을까요? 컴퓨터가 더 빨라지고 똑똑해지면 머지 않은 어느 시점에는 제 아이폰도 자신의 존재를 인지할지도 모릅니다.
I actually think the prospects for a conscious AI are pretty remote. And I think this because my research is telling me that consciousness has less to do with pure intelligence and more to do with our nature as living and breathing organisms. Consciousness and intelligence are very different things. You don't have to be smart to suffer, but you probably do have to be alive.
사실 전 AI가 의식을 갖기에는 아직 멀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의식은 순수한 지능과는 그다지 연관이 없고 살아 숨쉬는 유기체로서의 성질과 더 깊이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의식과 지능은 전혀 다릅니다. 고통은 똑똑해야 느끼는 게 아니라 살아 있어야 느끼는 것이죠.
In the story I'm going to tell you, our conscious experiences of the world around us, and of ourselves within it, are kinds of controlled hallucinations that happen with, through and because of our living bodies.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우리를 둘러싼 세상 안에서 우리가 느끼는 의식 경험들은 일종의 통제된 환각이라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있는 생명체이기 때문이죠.
Now, you might have heard that we know nothing about how the brain and body give rise to consciousness. Some people even say it's beyond the reach of science altogether. But in fact, the last 25 years have seen an explosion of scientific work in this area. If you come to my lab at the University of Sussex, you'll find scientists from all different disciplines and sometimes even philosophers. All of us together trying to understand how consciousness happens and what happens when it goes wrong. And the strategy is very simple. I'd like you to think about consciousness in the way that we've come to think about life. At one time, people thought the property of being alive could not be explained by physics and chemistry -- that life had to be more than just mechanism. But people no longer think that. As biologists got on with the job of explaining the properties of living systems in terms of physics and chemistry -- things like metabolism, reproduction, homeostasis -- the basic mystery of what life is started to fade away, and people didn't propose any more magical solutions, like a force of life or an élan vital. So as with life, so with consciousness. Once we start explaining its properties in terms of things happening inside brains and bodies, the apparently insoluble mystery of what consciousness is should start to fade away. At least that's the plan.
자, 여러분은 우리 뇌와 신체가 어떻게 의식을 만들어 내는지 전혀 밝혀진 것이 없다고 알고 계실 겁니다. 심지어 그것은 과학을 넘어선 영역이라고까지 말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지난 25년간 이 분야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습니다. 서섹스 대학의 저희 연구실만 하더라도 다양한 분야의 과학자들이 모여 있습니다. 심지어 철학자도 있죠. 저희가 함께 연구하는 것은 의식의 발현 과정과 그것이 잘못되면 어떻게 되는가 하는 것입니다. 연구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우리의 생명을 연구하는 방식으로 의식도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면 되죠. 과거에는 생명의 특성을 연구하면서 물리학이나 화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생명은 단순한 메커니즘 이상이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이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생물학자들의 연구 덕분에 생명 시스템의 특성을 물리학과 화학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신진대사, 생식기능, 항상성 등이 밝혀지면서 생명의 기원에 관한 근본적 의문은 점차 희미해졌고 더이상 '생명의 약동'과 같은 마법같은 해답을 내놓지 않습니다. 생명과 마찬가지로 의식도 그렇습니다. 의식의 속성을 설명하기 위해 뇌와 신체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살펴보는 것에서 출발하다보면 설명하기 어려울 것만 같았던 의식의 본질에 대한 신비로움도 점차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기본적인 연구 전략이죠.
So let's get started. What are the properties of consciousness? What should a science of consciousness try to explain? Well, for today I'd just like to think of consciousness in two different ways. There are experiences of the world around us, full of sights, sounds and smells, there's multisensory, panoramic, 3D, fully immersive inner movie. And then there's conscious self. The specific experience of being you or being me. The lead character in this inner movie, and probably the aspect of consciousness we all cling to most tightly. Let's start with experiences of the world around us, and with the important idea of the brain as a prediction engine.
그러면 이제 시작해보죠. 의식의 속성은 무엇일까요? 의식 과학이 밝혀내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오늘 저는 두 가지 다른 관점에서 의식을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하나는 우리를 둘러싼 세상을 경험하는 것이죠. 풍경, 소리, 냄새. 여러 감각이 섞인 채 펼쳐지고 완전히 몰입되는 내면의 3차원 영화죠. 다른 하나는 의식적 자아입니다. 여러분과 제가 얻는 특정한 경험입니다. 내면의 영화를 이끄는 주인공이자 우리가 가장 애착을 갖는 의식의 측면일 것입니다. 우리 주변 세상의 경험을 먼저 살펴볼까요. 이때 뇌는 예측 기계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Imagine being a brain. You're locked inside a bony skull, trying to figure what's out there in the world. There's no lights inside the skull. There's no sound either. All you've got to go on is streams of electrical impulses which are only indirectly related to things in the world, whatever they may be. So perception -- figuring out what's there -- has to be a process of informed guesswork in which the brain combines these sensory signals with its prior expectations or beliefs about the way the world is to form its best guess of what caused those signals. The brain doesn't hear sound or see light. What we perceive is its best guess of what's out there in the world.
자신이 뇌라고 상상해보세요. 두개골 안에 갇혀 있는 채로 바깥 세상을 파악하려 합니다. 두개골 안은 빛도 없고 소리도 없습니다. 전기 자극만 끊임없이 들어옵니다. 바깥 세상의 모든 것은 전기자극과 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그것이 무엇인지 인식하려면 주어진 정보를 이용해 추정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뇌는 여러 감각 신호를 조합하고 바깥 세상이 어떤지에 대한 예측과 지식을 이용해서 무엇이 그 전기 신호를 일으켰는지 최선의 추측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뇌는 소리를 듣거나 빛을 감지하지 못합니다. 바깥 세상에 무엇이 있는지에 대한 최선의 예측 결과를 인지할 뿐이죠.
Let me give you a couple of examples of all this. You might have seen this illusion before, but I'd like you to think about it in a new way. If you look at those two patches, A and B, they should look to you to be very different shades of gray, right? But they are in fact exactly the same shade. And I can illustrate this. If I put up a second version of the image here and join the two patches with a gray-colored bar, you can see there's no difference. It's exactly the same shade of gray. And if you still don't believe me, I'll bring the bar across and join them up. It's a single colored block of gray, there's no difference at all. This isn't any kind of magic trick. It's the same shade of gray, but take it away again, and it looks different. So what's happening here is that the brain is using its prior expectations built deeply into the circuits of the visual cortex that a cast shadow dims the appearance of a surface, so that we see B as lighter than it really is.
이것에 관한 몇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이 착시 현상을 보신 적 있을 겁니다. 이번엔 좀 다른 측면에서 생각해보죠. 이곳 A와 B 부분을 보시면 회색의 색조가 전혀 다르게 보이시죠? 그런데 사실은 똑같은 색입니다. 설명해드리죠. 이렇게 다른 그림을 추가해서 회색 막대를 그려 넣고 이 두 조각과 연결하면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죠. 완전히 똑같은 회색입니다. 여전히 의심스럽다면 이 막대를 이쪽으로 가져가서 겹쳐보겠습니다. 동일 색상의 회색 블록이고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이건 속임수가 아닙니다. 같은 색조의 회색이죠. 그런데 막대를 다시 지우면 다른 색으로 보입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뇌가 이전의 경험으로 예측을 하고 시각 피질의 신경 회로에 관여해서 표면에 나타는 그림자의 색을 흐리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B 부분이 실제보다 밝게 보이게 되는 거죠.
Here's one more example, which shows just how quickly the brain can use new predictions to change what we consciously experience. Have a listen to this.
한가지 예가 더 있습니다. 뇌가 얼마나 빨리 새로운 예측을 함으로써 우리의 의식 경험을 바꾸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걸 한번 들어보세요.
(Distorted voice)
(음성변조된 소리)
Sounded strange, right? Have a listen again and see if you can get anything.
이상하게 들리죠? 다시 한번 들어보시고 알아들을 수 있는지 보세요.
(Distorted voice)
(음성변조된 소리)
Still strange. Now listen to this.
역시 이상하네요. 이제 이걸 들어보세요.
(Recording) Anil Seth: I think Brexit is a really terrible idea.
(녹음 음성) "저는 브렉시트는 정말 말도 안된다고 생각해요."
(Laughter)
(웃음)
Which I do.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So you heard some words there, right? Now listen to the first sound again. I'm just going to replay it.
이제 단어가 들리시죠? 이제 처음 들었던 걸 다시 들어보죠. 그대로 다시 틀어 보겠습니다.
(Distorted voice)
(음성변조된 소리) "I think Brexit is a really terrible idea"
Yeah? So you can now hear words there. Once more for luck.
그렇죠? 이제 단어가 들리시죠? 한번 더 잘 들어보세요.
(Distorted voice)
(음성변조된 소리)
OK, so what's going on here? The remarkable thing is the sensory information coming into the brain hasn't changed at all. All that's changed is your brain's best guess of the causes of that sensory information. And that changes what you consciously hear. All this puts the brain basis of perception in a bit of a different light. Instead of perception depending largely on signals coming into the brain from the outside world, it depends as much, if not more, on perceptual predictions flowing in the opposite direction. We don't just passively perceive the world, we actively generate it. The world we experience comes as much, if not more, from the inside out as from the outside in.
좋아요. 왜 그런 걸까요? 여기에서 주목할 부분은 뇌로 전달되는 감각 정보는 전혀 바뀐 것이 없다는 점입니다. 감각 정보를 이용해서 여러분의 뇌가 만들어낸 최선의 예측 결과만 달라졌을 뿐이죠. 그것이 의식적으로 듣는 것을 바꾼 것입니다. 그 결과로 뇌의 인식 기반이 약간 다른 관점을 갖게 된 것이죠. 우리의 인지 기능이 의존하는 것은 외부 세상에서 뇌로 들어오는 감각 신호보다 최소한 그보다 훨씬 더 반대 방향의 인지 예측에 더 많이 의존합니다. 우리는 바깥 세상을 단지 수동적으로 인지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만들어냅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세상은 외부에서 받아들이는 만큼이나 우리 안에서도 만들어집니다.
Let me give you one more example of perception as this active, constructive process. Here we've combined immersive virtual reality with image processing to simulate the effects of overly strong perceptual predictions on experience. In this panoramic video, we've transformed the world -- which is in this case Sussex campus -- into a psychedelic playground. We've processed the footage using an algorithm based on Google's Deep Dream to simulate the effects of overly strong perceptual predictions. In this case, to see dogs. And you can see this is a very strange thing. When perceptual predictions are too strong, as they are here, the result looks very much like the kinds of hallucinations people might report in altered states, or perhaps even in psychosis.
예를 하나 더 보여드리죠. 인지를 능동적으로 만들어내는 과정에 관한 예입니다. 저희는 몰입형 가상현실 기술과 화상처리 기술을 접목시켰습니다. 과도한 인지 예측이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구현하는 게 목적이었죠. 이 영상에서 보이듯이 저희는 세상을 변형시켰습니다. 이곳은 서섹스대학 캠퍼스인데요. 환각적인 장소로 바뀌었습니다. 주변의 모습을 처리하기 위해서 구글의 딥드림 알고리즘을 사용했고 그 결과로 이렇게 과도한 인지 예측 효과를 구현해냈죠. 이 경우는 개가 보이는데요. 굉장히 이상하게 보이죠. 인지 예측이 너무 강하면 이 경우처럼 일종의 환각처럼 보이게 되고 변화된 인지 상태나 정신병이 있는 사람이 경험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Now, think about this for a minute. If hallucination is a kind of uncontrolled perception, then perception right here and right now is also a kind of hallucination, but a controlled hallucination in which the brain's predictions are being reined in by sensory information from the world. In fact, we're all hallucinating all the time, including right now. It's just that when we agree about our hallucinations, we call that reality.
잠시 생각해보세요. 환각을 일종의 통제되지 않은 인지 작용으로 본다면 지금 여기서의 경험도 일종의 환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 통제된 환각이죠. 외부 세상으로부터의 감각정보가 뇌의 인지 기능을 지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사실 우리는 늘 환각 상태에 있습니다. 바로 지금도 그렇고요. 우리가 그 환각을 인정할 때 비로소 그걸 '현실'이라고 합니다.
(Laughter)
(웃음)
Now I'm going to tell you that your experience of being a self, the specific experience of being you, is also a controlled hallucination generated by the brain. This seems a very strange idea, right? Yes, visual illusions might deceive my eyes, but how could I be deceived about what it means to be me? For most of us, the experience of being a person is so familiar, so unified and so continuous that it's difficult not to take it for granted. But we shouldn't take it for granted. There are in fact many different ways we experience being a self. There's the experience of having a body and of being a body. There are experiences of perceiving the world from a first person point of view. There are experiences of intending to do things and of being the cause of things that happen in the world. And there are experiences of being a continuous and distinctive person over time, built from a rich set of memories and social interactions.
이제 자아에 대한 경험에 대해서 얘기해보죠. 자아에 대한 구체적인 경험 역시 뇌가 만들어내는 통제된 환각입니다. 이상한 논리로 생각되시죠? 착시는 우리 눈을 속입니다. 그럼 저라는 존재의 의미는 어떻게 속일 수 있을까요? 우리들에게 있어서 사람이라는 경험은 매우 친숙하고, 통합적이며 매우 연속적입니다. 그게 당연시되어 있죠. 하지만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됩니다. 사실, 자아를 경험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합니다. 신체를 갖고 이를 통해서 경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세상을 1인칭 시점에서 인지하는 경험도 가능하죠. 어떤 행위를 하면서 얻는 경험이나 어떤 일의 원인이 됨으로써 얻는 경험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시간에 따라 연속적이며 독특한 사람으로서의 경험도 있습니다. 수많은 기억과 사회적 상호작용이 그 원인이죠.
Many experiments show, and psychiatrists and neurologists know very well, that these different ways in which we experience being a self can all come apart. What this means is the basic background experience of being a unified self is a rather fragile construction of the brain. Another experience, which just like all others, requires explanation.
많은 실험이 보여주고 정신의학자들과 신경학자들도 잘 아는 사실인데 우리가 자아를 경험하는 다양한 방식이 모두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통합된 자아에 대한 기본 경험은 뇌가 만들어낸 부서지기 쉬운 구조물입니다. 그와 별개의 경험들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설명이 뒤따라야 하죠.
So let's return to the bodily self. How does the brain generate the experience of being a body and of having a body? Well, just the same principles apply. The brain makes its best guess about what is and what is not part of its body. And there's a beautiful experiment in neuroscience to illustrate this. And unlike most neuroscience experiments, this is one you can do at home. All you need is one of these.
그럼 신체로 다시 돌아가 보죠. 그렇다면 뇌는 신체 자체와 신체를 통한 인지 경험을 어떻게 만들어내는 걸까요? 같은 이론을 적용해 보겠습니다. 신체의 일부인지 아닌지에 대해 뇌는 최적의 예측을 내놓습니다. 이를 구현하려고 뇌과학 분야에서 한가지 멋진 실험을 했습니다. 대부분의 뇌과학 실험과 달리 집에서도 할 수 있죠. 이것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Laughter)
(웃음)
And a couple of paintbrushes.
붓 몇 자루만 있으면 되죠.
In the rubber hand illusion, a person's real hand is hidden from view, and that fake rubber hand is placed in front of them. Then both hands are simultaneously stroked with a paintbrush while the person stares at the fake hand. Now, for most people, after a while, this leads to the very uncanny sensation that the fake hand is in fact part of their body. And the idea is that the congruence between seeing touch and feeling touch on an object that looks like hand and is roughly where a hand should be, is enough evidence for the brain to make its best guess that the fake hand is in fact part of the body.
가짜 손 실험을 할 때 실험자의 진짜 손은 안보이게 합니다. 그리고 가짜 손을 앞에 놓아두죠. 피실험자가 가짜 손을 보고 있는 동안에 붓으로 동시에 두 손을 건드립니다. 그러면 잠시 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가짜 손이 실제로 자신의 몸의 일부인 것같은 이상한 느낌을 갖게 되죠. 자기 손이 있어야 할 위치에 손처럼 생긴 물체가 있고 거기에 뭔가 닿는 것을 보고 있을 때 그 촉각이 동시에 느껴지면 뇌는 그 자극을 통해서 가짜 손이 몸의 일부라는 최적의 예측을 내리는 것입니다.
(Laughter)
(웃음)
So you can measure all kinds of clever things. You can measure skin conductance and startle responses, but there's no need. It's clear the guy in blue has assimilated the fake hand. This means that even experiences of what our body is is a kind of best guessing -- a kind of controlled hallucination by the brain.
여러가지 기발한 실험을 할 수 있죠. 피부에 열을 느끼고 놀라는 반응도 실험할 수 있습니다. 그럴 필요는 없지만요. 이 파란 옷의 청년이 가짜 손을 진짜로 여긴 건 분명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신체를 경험하는 것도 최적의 예측 결과임을 의미합니다. 뇌가 만드는 일종의 통제된 환각인 것이죠.
There's one more thing. We don't just experience our bodies as objects in the world from the outside, we also experience them from within. We all experience the sense of being a body from the inside. And sensory signals coming from the inside of the body are continually telling the brain about the state of the internal organs, how the heart is doing, what the blood pressure is like, lots of things. This kind of perception, which we call interoception, is rather overlooked. But it's critically important because perception and regulation of the internal state of the body -- well, that's what keeps us alive.
한가지 예가 더 있습니다. 바깥 세상에 있는 대상으로만 신체를 경험하지 않습니다. 신체를 내부로부터도 경험합니다. 우리는 모두 내부로부터 몸을 경험합니다. 몸 안에서 일어나는 감각 신호는 내부 장기의 상태를 계속해서 뇌로 전달합니다. 심장이 어떤지, 혈압 상태는 어떤지 그 외에도 많죠. 이런 종류의 인지를 내수감각이라고 하는데 거의 무시되고 있죠. 하지만 매우 중요합니다. 몸 안의 상태를 인지하고 조절할 수 있어야 우리가 살 수 있기 때문이죠.
Here's another version of the rubber hand illusion. This is from our lab at Sussex. And here, people see a virtual reality version of their hand, which flashes red and back either in time or out of time with their heartbeat. And when it's flashing in time with their heartbeat, people have a stronger sense that it's in fact part of their body. So experiences of having a body are deeply grounded in perceiving our bodies from within.
또 다른 가짜 손 실험을 보시죠. 저희 서섹스대 연구실에서 했던 실험입니다. 이 사람은 가상현실 속의 손을 보고 있습니다. 빨갛게 번쩍거리고 있죠. 심장 박동수에 맞추거나 차이를 두고 색이 바뀝니다. 만약 심장박동에 맞춰서 색이 바뀌면 그것이 실제 몸의 일부라는 느낌을 강하게 느낍니다. 신체를 가졌다는 경험은 내부로부터 우리 몸을 인식하는 것에 깊이 뿌리를 둡니다.
There's one last thing I want to draw your attention to, which is that experiences of the body from the inside are very different from experiences of the world around us. When I look around me, the world seems full of objects -- tables, chairs, rubber hands, people, you lot -- even my own body in the world, I can perceive it as an object from the outside. But my experiences of the body from within, they're not like that at all. I don't perceive my kidneys here, my liver here, my spleen ... I don't know where my spleen is, but it's somewhere. I don't perceive my insides as objects. In fact, I don't experience them much at all unless they go wrong. And this is important, I think. Perception of the internal state of the body isn't about figuring out what's there, it's about control and regulation -- keeping the physiological variables within the tight bounds that are compatible with survival. When the brain uses predictions to figure out what's there, we perceive objects as the causes of sensations. When the brain uses predictions to control and regulate things, we experience how well or how badly that control is going.
이제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주목할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 내부로부터 몸을 경험하는 것과 우리를 둘러싼 바깥 세상을 경험하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지금 주변을 둘러보면 여러 사물들로 가득하죠. 탁자, 의자, 가짜 고무손. 사람들, 바로 여러분들. 제 몸도 이 세상의 일부입니다. 제 몸도 바깥 세상의 사물로 볼 수 있겠죠. 하지만 내부로부터 몸을 경험하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저는 신장이 여기에 있는 것도 모르고 간이 여기에 있는지 제 비장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뭐, 어딘가 있겠죠. 저는 내부를 사물로 인지하지 않습니다. 사실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내부를 경험하지 않죠. 바로 이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체의 내부 상태를 인지한다는 것은 그 존재를 인지하는 것이 아니라 제어와 조정에 관한 문제입니다. 생리적 변화를 일정한 범위 안에 있도록 함으로써 생존에 적합하도록 하는 거죠. 뇌가 예측을 통해서 장기의 위치를 파악하면 우리는 그것을 감각으로 인지합니다. 뇌가 예측을 통해서 장기를 제어하고 조정하면 우리는 그것이 잘 제어되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경험하는 거죠.
So our most basic experiences of being a self, of being an embodied organism, are deeply grounded in the biological mechanisms that keep us alive. And when we follow this idea all the way through, we can start to see that all of our conscious experiences, since they all depend on the same mechanisms of predictive perception, all stem from this basic drive to stay alive. We experience the world and ourselves with, through and because of our living bodies.
따라서 우리라는 존재가 유기체로서 갖는 가장 기본적인 경험은 생존을 유지하는 생물학적 메커니즘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개념들을 따라가다 보면 의식 경험의 모든 부분이 이해되실 겁니다. 왜냐하면 그 모두가 예측 인지의 메커니즘에 의존하기 때문이죠. 이 모두가 생존이라는 기본적 욕구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과 우리 자신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살아있는 몸을 통해서 경험하고 살아있는 몸이 있기 때문입니다.
Let me bring things together step-by-step. What we consciously see depends on the brain's best guess of what's out there. Our experienced world comes from the inside out, not just the outside in. The rubber hand illusion shows that this applies to our experiences of what is and what is not our body. And these self-related predictions depend critically on sensory signals coming from deep inside the body. And finally, experiences of being an embodied self are more about control and regulation than figuring out what's there. So our experiences of the world around us and ourselves within it -- well, they're kinds of controlled hallucinations that have been shaped over millions of years of evolution to keep us alive in worlds full of danger and opportunity. We predict ourselves into existence.
그럼 하나씩 정리해보죠. 우리가 시각적으로 인식하는 것은 그 대상에 대한 뇌의 최적 예측 결과에 의존합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세상은 단지 밖에서 안으로 향하지 않고 안에서 밖으로 향하기도 합니다. 가짜 손 실험을 통해 우리 몸인 것과 아닌 것을 경험할 때도 마찬가지로 적용됨을 알았습니다. 이러한 신체에 관한 예측은 우리 내면 깊은 곳에서 비롯된 감각 신호에 주로 의존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체를 가진 존재로서의 경험은 무엇이 있는지 아는 것이 아니라 제어와 조절에 관한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주변의 세상과 우리 자신에 대한 경험은 일종의 통제된 환각이라 할 수 있고 수백만 년간 진화 과정을 거치며 위험과 기회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우리의 생존을 지켜왔습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예측하며 존재합니다.
Now, I leave you with three implications of all this. First, just as we can misperceive the world, we can misperceive ourselves when the mechanisms of prediction go wrong. Understanding this opens many new opportunities in psychiatry and neurology, because we can finally get at the mechanisms rather than just treating the symptoms in conditions like depression and schizophrenia.
저는 세 가지 결론을 내리려고 합니다. 첫째, 우리가 세상을 오인하듯이 우리 자신을 오인할 수도 있습니다. 예측 메커니즘이 잘못되면 그렇게 되죠. 이 점을 이해하면 정신의학과 신경과학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됩니다. 우울증이나 조현병 같은 병을 증상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그 메커니즘까지 다룰 수 있게 되기 때문이죠.
Second: what it means to be me cannot be reduced to or uploaded to a software program running on a robot, however smart or sophisticated. We are biological, flesh-and-blood animals whose conscious experiences are shaped at all levels by the biological mechanisms that keep us alive. Just making computers smarter is not going to make them sentient.
둘째로 나라는 존재의 의미는 로봇에 사용되는 프로그램처럼 단순화하거나 업로드할 수 없습니다. 로봇이 아무리 똑똑하고 수준 높다 하더라도 말이죠. 우리는 생물학적으로 살과 피를 가진 동물로서 여러 단계의 의식 경험을 영위합니다. 우리 생존을 지켜주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통해서 말이죠. 아무리 똑똑한 컴퓨터를 만든다해도 지각능력은 가질 수 없을 겁니다.
Finally, our own individual inner universe, our way of being conscious, is just one possible way of being conscious. And even human consciousness generally -- it's just a tiny region in a vast space of possible consciousnesses. Our individual self and worlds are unique to each of us, but they're all grounded in biological mechanisms shared with many other living creatures.
마지막으로 우리 각자의 내면의 우주 의식적 존재로서의 길은 오직 한가지 방법 밖에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의식은 여러 의식 가운데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우리 개개인의 자아와 세상은 저마다 다릅니다. 하지만 모두가 생물학적 메커니즘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다른 모든 생명체도 마찬가지죠.
Now, these are fundamental changes in how we understand ourselves, but I think they should be celebrated, because as so often in science, from Copernicus -- we're not at the center of the universe -- to Darwin -- we're related to all other creatures -- to the present day. With a greater sense of understanding comes a greater sense of wonder, and a greater realization that we are part of and not apart from the rest of nature. And ... when the end of consciousness comes, there's nothing to be afraid of. Nothing at all.
이제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방법에 기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길만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과학 발전과 함께 우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었던 코페르니쿠스 시대로부터 우리가 다른 생명체들과 관계를 맺게 된 다윈 시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지 감각이 발달함에 따라 더 많은 호기심을 갖게 되고 더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되어 우리가 대자연과 분리되지 않은 일부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의식이 끝을 맞이할 때가 되어도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요. 전혀요.
Thank you.
감사합니다.
(Applause)
(박수)